[현장 카메라]보상 노리고 규모 키우는 육견농장

채널A News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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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법통과로 3년 뒤부터는 개식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그런데 문을 닫아야 할 보신탕집이 오히려 규모를 넓힐거나 육견 수를 늘리고 있다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2027년부터 식용 목적의 개 유통이 전면 금지되는, 이른바 '개식용 종식법'이 석 달 전에 공포됐습니다. 

관련 업주들에겐 폐업 지원금 등이 지급될 예정인데 어떤 상황인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개 사육농장 안에 수백 개의 철제 우리가 있습니다.

개식용 종식법이 시행됐지만 당장 폐업할 생각은 없습니다.

[A 개농장 주인]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했던 사람. 그런 사람도 일단 보상 문제가 결정이 나지를 않으니까. (폐업이) 안 되는 거지."

오히려 사육하는 개를 늘린 곳도 있다는 얘기도 합니다.

[B 개농장 주인]
"(사육두수 늘린 농장 있나 해서요.) 여기서 저 큰길로 내려가시면 한 2km 가면 좌측에…한 6백 마리 돼요."

경기 성남의 모란시장. 

'보신탕', '영양탕'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식당들이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이중 한 곳은 최근 확장 공사를 마쳤습니다.

[A 보신탕 식당 주인]
"저희 같은 경우도 많이 늘렸죠. 2층에 방 하나 터 가지고.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얼마 전 보신탕 집으로 간판을 바꿔단 음식점도 있습니다.

[B 보신탕 식당 주인]
"(인근 식당 주인이) 개고기 음식 이런 것을 하지 않던 사람이에요. 2개월, 3개월 전에 (보신탕집으로) 업종 변경을 했어."

개식용 종식법 시행으로 사육농가나 식당에는 폐업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보니 당장 문을 닫지 않는데다 일부에선 지원금을 더 받으려는 움직임까지 있는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단 한번 해보자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거고 무임승차라든지 도덕적 해이라든지…"

[C 보신탕 식당 주인]
"당연히 (지원금 책정 기준은) 면적이 아니지. 매출로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지. 만약에 보상을 안 해주면 계속 팔아야지 우리는."

구체적인 정부 지원금 기준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원금을 노린 매출 부풀리기 등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카메라, 강보인입니다.

PD 윤순용
작가 전다정


강보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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