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때 한국 배제…미 우선주의"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미국을 우선하는 외교 정책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과의 일화를 예로 들었습니다.
한국과는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미국 독자적으로 행동해왔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과 동맹, 그리고 외교정책을 주제로 집필한 글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일화를 미국 우선주의 외교의 주요 사례로 들었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회동 당시를 떠올리며,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했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도 귀를 기울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그렇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북한에 더 많은 양보를 하려 했던 문 대통령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으며, 이게 바로 현실에서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도 거론했습니다.
"더 문제가 심각해져 가지고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든 국가안보팀에 큰 혼란을 불러왔고, 결국 한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긴급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열린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이런 기류 속에서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공로이자 동맹국의 우려에 대한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테이커스 전 대변인은 방위비 분담 문제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아시아 동맹국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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