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최수연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윤 대통령을 잡는 겁니까.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입니다.
앞서 보셨듯 오늘 친명계가 사실상 추미애 당선인으로 국회의장 후보를 단일화했죠.
우원식 후보가 있긴 하지만, 윤 대통령과 추미애 당선인, 각각 행정부와 입법부의 수장으로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두 사람, 악연이라면 악연이죠.
[추미애 / 당시 법무부 장관(지난 2020년 1월)]
"(전혀 듣지도 않은 채 인사를 강행했습니다.)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추미애 / 당시 법무부 장관(지난 2020년 7월)]
"수사의 독립성, 중립성을 깨고 있는 검찰총장을 문책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지난 2020년 10월, 국정감사)]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지난 2020년 10월, 국정감사)]
"장관께서 '내 명을 거역한다'는 둥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그거는 부하한테나 하는 얘기고…"
Q. 사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준 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니냐, 이런 평가도 정치권에선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우려가 나온다고요?
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두 사람 관계에서 누군가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인데요.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을 두 차례 주도한 인물이죠.
4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시정 연설물을 갈기갈기 찢고, 항의 표시를 했습니다.
추 당선인은 의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 시킨 야당 대표였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지난 8일)]
"저 추미애는 의총에서 의원들을 설득해 '탄핵'으로 당론을 모으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을 묻는 이른바 '행상책임' 논리로 탄핵에 성공했다."
Q.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면, 추미애 당선인이 의장으로서 내려다보는 그런 구도가 비슷하겠네요. 사실상 친명계는 추 의장으로 단일화를 한 건데, 이재명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크지요.
네, 당내에선 이 대표 연임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요.
"2년 뒤 지방선거 공천을 친명으로 채우고 대권으로 직행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게 아니냐"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박찬대 원내대표, 추미애 당선인까지 의장이 되면 '이재명이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네요. "멍게보니 소주?" 무슨 말인가요?
지난주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윤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방문했죠.
윤 대통령, 이 자리에서 멍게를 보며 소주를 언급했는데요.
민주당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방문 (그제)]
"든든하시겠어요 아드님이 계셔가지고..."
[현장음]
"반갑습니다. 오늘 귀한 걸음 해주셨네요"
[현장음]
"맛있는 거 많이 준비했어요~"
[서대문구 영천시장 방문 (그제)]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
[현장음]
"하하하"
[서대문구 영천시장 방문 (그제)]
"멍게도 싱싱해 보이고..."
Q. 민주당, 어떤 비판을 하고 있는 건가요?
윤 대통령이 '소주'를 언급하는 저 장면 때문인데요.
민생은 술 안주 쇼핑이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는 겁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술안주부터 떠올린 대통령의 모습은 대파 가격에 대한 몰이해만큼이나 답답합니다.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위로와 공감, 책임 있는 말 한마디였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젊은 상인이 노력하며 일군 가게를 찾아 이야기를 하던 중, "웃으며 나눈 한마디만 발췌해 지나치게 정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Q. 이 상황, 과거에도 본 것 같은데요. 윤 대통령, 총선 때도 시장에 갔다가 논란이 됐었잖아요?
네. 윤 대통령, 지난 3월에도 서울의 한 마트에서 대파 값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유세마다 대파를 들고 다니며 '대파 공세'를 퍼부었죠.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 무게가 남다른데요.
진심이 그게 아닐지라도 오해를 받거나 공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말의 무게)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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