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등 헬기 탑승자 전원 사망 확인"
[앵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이란 북서부 산악 지대에서 악천후를 만나 추락했는데요.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이란 부통령이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란 당국자는 추락한 헬기가 완전히 불에 탔다며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어제 오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는 험한 산악 지대를 지나던 중 악천후를 만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색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험난한 산악 지형에 짙은 안개와 폭우까지 더해져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고 약 12시간 만에, 튀르키예가 긴급 지원한 드론이 해당 헬기의 잔해로 보이는 열원을 파악했습니다.
구조대가 추락 지점에 접근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란 적신월사 대표는 "추락 현장에서 생존의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거론되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후계구도 승계 과정에서 권력투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히잡 시위와 경제난 등으로 민심 이반을 겪어온 이란의 국내 혼란상도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가자 전쟁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중동 정세도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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