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호중 씨, 이렇게 성실히 심문 받겠다고 답은 했지만, 압수된 휴대전화 3대, 비밀번호 제공해달라는 경찰 요구에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생활이 담겨 있다고요.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뺑소니 사고를 낸 지 5분 정도 지난 시각.
김호중 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전화 걸어 사고 수습을 요구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상황에서 김 씨의 휴대전화는 사고 전후 행적과 증거인멸 정황을 규명할 핵심 증거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거부해 왔고 경찰은 영장을 받아 휴대전화를 압수해야 했습니다.
모친 명의의 실사용 휴대전화를 포함해 최신기종까지 이렇게 확보된 휴대전화만 모두 3대.
하지만 김 씨는 지금까지 경찰 측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가 알려줄 의무는 없지만 지난 경찰 조사 때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말과 행동이 다른 겁니다.
[김호중 / 가수 (지난 21일)]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하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아이폰으로 보안체계상 비밀번호를 모르면 포렌식이 어렵다 보니 경찰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 때도 판사가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는데 김 씨는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조직적인 증거인멸 우려가 커 담당 검사가 직접 구속 필요성을 개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심사에서 증거 인멸, 도주 우려와 함께 김씨의 수사 협조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배준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