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미국 항공사 견주와 반려견의 편안한 여행을 위한 신개념 항공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짐칸이 아닌 객실에서 반려견 맞춤용 기내식을 즐기며 럭셔리 비행을 즐기는데 비싸긴 하지만 오히려 티켓을 못 구해서 안달이 날 정도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승무원이 기내식을 들고 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여니 사료가 들어 있고 제공 받는 승객도 사람이 아닌, 강아집니다.
또 다른 승무원은 무릎을 꿇고 강아지 전용 샴페인을 식기에 덜어 줍니다.
반려견 전용 항공사 여객기가 현지시각 23일 미국 국내편으로 첫 운항을 개시했습니다.
[현장음]
"마침내 반려견이 마땅히 누려야 했던 방식으로 여행합니다. (농담이라고 생각하세요? 애견인이 아니신가봐요.)"
반려동물을 케이지에 넣거나 화물칸에 따로 태웠던 기존과 달리, 반려견 중심으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전용 좌석은 물론, 기내에서 자유롭게 다니고 간식 등 기내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반려견용 비행기표과 여권도 제공됩니다.
[현장음]
"이 자리를 좋아하네요!"
반려견 총 10마리를 태우고 보호자 1명씩 같이 탈 수 있습니다.
[멧 미커 / 반려견 전용 항공사 대표]
"전 반려견 크기와 상관없이 반려견과 사람들이 함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가족처럼 대하는 항공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첫 운항은 뉴욕부터 LA까지였는데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우리 돈 820만 원이었습니다.
국제선 편도는 1093만 원 수준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첫 항공편부터 매진됐고 다음달 예정된 항공편도 매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노선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1만5천 건 이상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노선을 추가하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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