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아파트 입주민이 70대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차량이 서행하도록 안내방송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경비원이 거절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권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직원이 정문 앞에서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곧이어 경찰차 2대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고,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호주머니에서 장갑을 꺼내더니 칼을 찔렀다고…다 준비를 하고 온 거 아니야 그게"
피의자는 해당 아파트에 살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사건 발생 전, 남성은 피해자인 경비원을 찾아와 단지 내 차량들이 서행할 수 있도록 안내 방송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안내방송은 관리사무소에 요청하라'고 거절하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남성은 이곳 경비실에서 피해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자택에서 가져온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 인근 지구대로 가 자수했습니다.
[경비원]
"문 잠글 수 있나. 민원도 봐줘야 되고…무서워 죽겠어. 우리 자식도 있는데."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미리 장갑과 흉기를 들고나온 점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유하영
권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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