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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 바로 위 시골마을 '무너지고, 깨지고'..."땅이 '쿵쿵쿵쿵' 울려" / YTN

YTN news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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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없어"…일부 주민 어지럼증 등 호소
부안댐 진동 감지…긴급 안전진단 결과 안전 확인
’보물’ 부안 내소사 지붕·개암사 불상 등 훼손


전북 부안, 특히 진원 바로 위 마을에서는 전례 없던 강한 흔들림에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주택과 담벼락 곳곳이 무너지고 깨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를 비롯한 큰 손실은 없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차 한 대가 교량으로 진입합니다.

CCTV 영상이 울렁이는 듯하더니 일순간 심하게 요동칩니다.

지진을 감지한 학생들은 건물 밖 운동장으로 빠져나와 질서를 유지합니다.

주차장을 비추던 한 CCTV는 진동에 못 이겨 아예 고개가 꺾였습니다.

전북 부안에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건 아침 8시 26분.

취재진이 진원 바로 위인 부안군 진동리에 가 보니 마을 주민들은 지진 당시를 돌이키며 한참 동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습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마을 근처에서 쓰레기를 줍던 어르신들은 서둘러 일을 접고 회관에 모였습니다.

[전북 부안군 진동리 주민 : 앉아 있으니까 그냥 '쿵쿵쿵쿵' 땅이 울리더라니까요. 엄청 놀라서 지금도 가슴이 안 가라앉고 있다니까, 나는.]

실내등이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져 집에 있던 이들도 다칠 뻔했습니다.

[전북 부안군 진동리 주민 : 밖에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흔들리더니 '툭' 떨어지는 거예요. (전등이?) 네, 흔들렸어요. 사람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주민 가운데는 지진이 지나간 뒤에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던 구순 어르신은 집 안에 있다가 코피를 흘렸다고 합니다.

[전북 부안군 진동리 주민 : 저도 막 머리가 어지럽거든요, 조금 전까지도. 아버님 코피 좀 나시고. 연세가 90 되셨으니까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그러니까 혈관 약도 드시고 하다 보니까 피가 난 거예요.]

임시로 쌓아둔 담장이 무너져 주택을 덮칠 뻔한 위험천만한 현장도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이 주변 대피소를 찾을 만큼의 대규모 시설물 피해는 없었어도, 부안에선 곳곳이 깨지고 갈라졌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유례없는 지진이 닥친 마을입니다. 담벼락이 무너져서 이렇게 벽돌 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고, 벽면도 기울어져... (중략)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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