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우리 국민들이 눈물로 떠나보낸 스타 판다 푸바오,
중국간 뒤에 건강이 안좋아 보인다, 털이 빠지는 것 같다, 의혹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한국을 떠난지 71일 만인 어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원형 창살이 걷히자 동물원 야외 방사장으로 판다 한 마리가 걸어 나옵니다.
올해 4월 3일 한국을 떠난 푸바오가 쓰촨성 청두에서 다시 대중 앞에 선 겁니다.
중국 방송사들도 이례적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중국 CCTV 생방송]
"작은 구멍에서 푸바오가 귀엽게 나옵니다. 정말 귀엽네요."
넓은 새 방사장이 낯선 듯 처음엔 두리번거리기도 했지만 이내 물놀이도 즐기고 대나무와 죽순을 번갈아 맛보더니,
아예 드러누워 식사를 하는 여유도 부립니다.
푸바오가 방해를 받을까 봐 중국 리포터도 목소리를 낮춥니다.
[중국 망고TV 생방송]
"푸바오에게 중국 쓰촨 방언으로 이리 오라고 하면 알아듣나요?"
심지어 푸바오가 먹는 간식까지 직접 맛보는 등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합니다.
[중국 망고TV 생방송]
"음! 이건 분말 형태네요."
약 두 달간 격리 생활을 했던 푸바오는 건강 이상설과 탈모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사육사는 머리 부위 등의 변색은 학대가 아닌 '미인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쉬샹 / 푸바오 전담 사육사]
"미인점은 푸바오가 앉은 자세로 우리 손잡이 한 귀퉁이를 머리에 이고 자다가 생겼습니다."
중국 측은 한국 내 인기와 관심을 의식한 듯 사육사와 영양사 수의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마련해 푸바오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공개 첫날부터 중국인 관람객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판다센터 측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최대 1만 2000명의 관람객을 받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혜진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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