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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장미꽃 향기 그대로 살렸다"...세계 최초 '식물세포 배양기술' 개발 / YTN

YTN news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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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배양…국제 학술지에 연구 성과 게재
세포 배양체 12종 증식…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탁
꽃잎 세포 배양체 2종 화장품 소재로 특허출원


장미 꽃잎과 똑같은 향기 성분을 가진 식물 세포 배양체를 유도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이번 성과로 국산 화장품의 원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부가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탐스럽게 피어난 이 장미는 오로지 이 온실에서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우수 품종 가운데 하나지만, 꽃잎 수가 적고 절화 뒤 보존 수명이 짧아 애석하게도 상품화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향기만큼은 최상급으로, 세계 명품 향수에 쓰이는 향에 견줄만합니다.

이 장미의 향기만을 활용할 수는 없을까?

국내 연구진이 꽃잎에 생장조절 물질을 첨가하고, 배지에 꽃잎 표면을 맞닿게 하는 방식으로 세포 배양체 유도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기존 장미꽃과 똑같은 향기 성분을 최대 59% 보유하고 관련 유전자 4종도 안정적으로 발현한 세포 배양체가 탄생했습니다.

실제 꽃잎과 똑같은 향기를 온전히 보존하면서 세포 배양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입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플랜츠(Plants)'에 실렸습니다.

[이수영 / 농촌진흥청 화훼과 연구관 : 인공적으로 배양하다 보니까 우리가 원하는 성분을 대량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세포 배양체 12종을 증식한 뒤, 생물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기탁했습니다.

또 꽃잎 세포 배양체 2종을 국내 업체와 함께 화장품 소재로 특허 출원했습니다.

[모상현 / 바이오기업 대표 : 외국으로부터 향을 수입할 경우는 로열티를 지불하게 됩니다. 국내산 장미 세포로 만들게 되면 로열티를 지불하지도 않고 충분한 부가가치가 있는 성분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국산 화장품 원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원료의 국산화와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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