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 서울대병원 교수들 집회…"더는 못 견뎌"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서울의대와 산하 병원 교수들은 오늘(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에 돌입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 조금 전 서울대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이 집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늘(17일) 휴진하는 대신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공의와 학생들도 참여한 자리에서, 비대위는 지금까지 중재안을 제시하고 물밑 접촉도 했다며 더는 견딜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늘(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의대 소속 교수 약 1천 명 가운데 55%가 이번 주 예정돼있던 외래와 수술을 미뤘습니다.
수술도 절반가량 줄어, 수술실 가동률은 63%에서 34%로 낮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정부를 향해 전공의 행정처분을 완전히 취소하고, 상설 의정협의체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2025년도 의대 정원은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2026년도 정원부터는 객관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내일(18일)은 동네 의원들의 휴진도 예고돼있죠.
의료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다른 병원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미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습니다.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 가톨릭의대도 무기한 휴진을 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빅5 대형병원 모두 기한 없는 휴진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내일(18일)은 의사협회 주도로 동네 의원들과 주요 대학병원이 일제히 하루 휴진에 나섭니다.
의협은 의대증원 재논의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수정, 전공의 행정처분의 소급 취소, 총 3가지를 정부에 요구했는데요.
정부는 불법 휴진을 전제로 요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휴진 장기화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각 병원장에게 구상권 청구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공공의료기관 병상을 최대한 가동하고, 야간과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늘립니다.
일방적으로 진료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환자는 국번 없이 129로 피해를 신고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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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권혁준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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