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 명 넘는 현직 의사들이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제약사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인데요.
경찰은 적게는 수백 만원, 많게는 수천 만 원까지 현금이 오간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한 경찰.
자사 약을 써주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입니다.
당시 의사 14명을 포함해 20여 명을 입건했는데 앞으로 수사 대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고려제약 리베이트 대상자가 1천여 명에 달한다고 밝힌 겁니다.
조 청장은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의사 기준으로 1천 명 이상 확인했다"며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금뿐 아니라 물품, 골프 관련 접대 내역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약사법상 의사는 1회 한도 10만 원 이하 식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월 4회로 제한되며, 제품설명회 등 제공받는 목적도 명확해야 합니다.
경찰은 1천여 명의 의사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는데 앞으로 기준 금액이 초과하고 고려제약 약을 써주는 등 대가성이 뚜렷할 경우 정식 피의자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고려제약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관행, 구조적 문제로 보고 세무당국 등과 협조해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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