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경선 출마선언…당권레이스 신호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첫 공식 출마 선언인데요.
윤 의원의 인천 지역구에서 이뤄진 출마선언, 직접 들어보시죠.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우리 골드축산 장순구 아우님, 이렇게 자리를 허락해 주시고 또 주변 상인 여러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잠시나마 행사 때문에 불편한 점 드리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미추홀 주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저 윤상현은 오늘 비장하고 결연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오늘 시대의 엄중한 사명을 받들고 지역주민 여러분들과 또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저의 심정을 진정으로 전해 드리고자 용현시장을 찾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 용현시장은 서민들의 애환이 녹여 있는 삶의 현장입니다.
아무런 연고 없는 저 윤상현을 안아주고 키워주고 성장시켜준 저의 정치적 모태이자 저의 정치적 성지입니다.
제가 어려울 때, 지칠 때 용현시장을 찾아서 저희 초심을 다진 것처럼 제가 존경하는 주민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저의 새로운 초심을 말씀드리고자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의힘은 지난 4월 10일 총선에서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87년 이후에 이렇게 집권 여당이 최대 참패를 당한 적이 없습니다.
보수 정당이 당명을 세 차례 바꿔가면서 이렇게 참혹하게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이 잘못해서 패배를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저 윤상현 작년부터 수도권 위기다, 수도권 위기론의 본질을 알고 빨리 진단하고 처방 대책을 내놓자, 수십 차례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당은 비겁하게 침묵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비겁한 침묵에 대해서 분노해야 합니다.
지금 이렇게 처참하게 패배를 했는데도 어떤 변화의 처절한 몸부림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정말로 분노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러시아의 대문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가 분노와 슬픔 없이 살아가는 것은 조국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맞습니다.
슬픔 분노 없이 살아가는 당원은 정말로 당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진정 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분노해야 하고 그리고 그 분노를 바탕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예전에 모택동이 호위병들한테 공산당 본부를 폭발시켜라 외쳤듯이 저 윤상현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당 중앙을 폭파시켜라 외치고 싶습니다.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절절한 심정으로 당을 전면적으로 재창조하고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총선 참패 이후에 어제까지 10차례 세미나를 통해서 총선 참패의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남으로 호남으로 충청으로 줄천하면서 총선 참패의 원인과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가. 철저하게 반성을 해 왔습니다.
그것이 국민의힘을 살리는 길이고 또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길이 그리고 저 윤상현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당 중앙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성, 성찰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도 없습니다.
지금 총선 패배 이후에 7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총선백서를 못 만드는 정당. 특정인의 눈치를 보고 전당대회 이후에 총선백서를 발간하겠다는 이 당에 여러분, 미래가 있다고 보십니까? 그런 당에는 결코 미래가 없습니다.
국회는 어떻습니까? 아시다시피 야당의 놀이터로 전락된 지 오래됐습니다.
이재명의 방탄 국회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국회.
그게 바로 국회의 현주소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힘 잘 싸웁니까? 속절없이 당하기만 하죠.
한마디로 전투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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