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현장에서는 감식이 진행됐는데요.
제대로 된 화재 설비는 갖추고 있었던 건지, 어쩌다 사망자가 이렇게 많아진 건지 현장 연결해서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서창우 기자, 사망자들의 시신이 2층 작업장 한 쪽에 몰려 있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소방이 실종자 1명의 시신까지 모두 수습하면서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입니다.
사망자 시신 가운데 21구는 불이 처음 시작됐던 공장 2층 작업장에서 발견됐습니다.
2층 평면도를 보시면요,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출입구 가까운 곳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는데요,
발견된 시신들은 출입구 반대편인 작업장 막다른 벽 쪽에 몰려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CCTV를 보면 2층이 42초 만에 연기에 휩싸여 암흑이 된 만큼 작업자들이 연기와 불길을 피해 반대쪽으로 몰리면서 순식간에 고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마지막으로 발견된 실종자 시신은 2층 가장 끝 사무실 쪽에서 수습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일용직이 대부분이라 대피로를 잘 몰라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2]
그런데 이 공장, 리튬을 초과 보관하다 적발된 적이 있다고요?
[답변2]
해당 업체는 2019년에 허가된 양의 무려 23배의 리튬을 보관하다 적발돼 벌금까지 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이듬해에는 소방시설 일부가 작동이 안 돼 적발됐고, 초기 진화 장비도 갖춰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공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가 되지 않았는데요, 건물이 11개 동으로 나뉘어 작업장 면적 자체가 크지 않아 의무대상은 아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공장 대표를 포함한 5명에 대해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하고모두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 화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변은민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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