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40도에 가까운 '재해급 폭염'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며 19명이 숨졌는데요.
일본 여행 계획하는 분들, 더위 조심해야겠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휴대용 선풍기에 의지해 열기를 식힙니다.
관광객들은 그늘에서 잠시 열기를 피해보지만 더운 바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도쿄의 대표 관광 명소인 '도쿄 타워'에는 '무더위 쉼터'가 설치돼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아직 초여름이지만 최근 도쿄는 일주일 동안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아사미 / 도쿄도민]
"찜통 더위네요. 낮에 되도록 안 나가려고 합니다."
도쿄 인근 지바현 등에는 열사병 경계 경보가 내려졌고 시즈오카현에서는 사흘 전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올랐습니다.
오늘은 일본 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비까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져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다니는 긴자 거리에는 이렇게 '쿨링포그'가 설치돼 행인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김민기 / 한국인 관광객]
"놀이동산에 갔다 왔는데 죽을 뻔 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사는 곳이 대구인데) 더 더운 거 같습니다."
열사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열사병 이송 환자가 일본 전역에서 9100명 넘게 발생해, 지난 주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중 19명은 숨졌습니다.
일본 응급의학회는 고령자나 어린이가 열사병에 취약하다며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고 실내에서 적절히 에어컨을 사용하길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강민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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