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스 부통령은 그동안 뜸을 들이던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가는 마지막 퍼즐까지 맞추게 된 해리스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화를 받고 반갑게 인사합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카멀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전화를 건 겁니다.
등판설이 계속 제기됐던 미셸 오바마 여사가 먼저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셸 오바마 / 전 미국 영부인]
"저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건 역사적인 일이 될 거예요."
오바마 전 대통령도 돕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당신을 지지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당신이 선거를 통과해 대통령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얘기를 하려고 전화했습니다."
오바마 부부가 현지시각 26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지지하면서 해리스 캠프가 지난 24일 이뤄진 통화 영상을 뒤늦게 공개한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식 지지까지 뜸을 들인 데 대해 "즉시 지지를 표명하면 충분히 합의를 거치지 않은 대관식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오바마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해리스는 다음달 7일 민주당 온라인 투표에서, 대선 출마 선언 약 3주 만에 후보로 공식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유의 웃음소리가 밈으로 돌 만큼 젊은 층의 관심을 받으면서, SNS를 이용한 캠페인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틱톡의 포유페이지(인기 페이지)에 제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등판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틱톡 계정 팔로어는 개설 하루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해리스 돌풍이 920만 팔로어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정다은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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