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新 농업 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식물성 선인장 가죽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죽을 재단해 손가방을 만들고 있는 공장.
그런데 가만히 보니 소가죽 등 동물 가죽이나 합성 가죽과는 완전히 다른 걸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진배 / 가방 제조업체 대표 :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동물성 가죽인가요?) 아닙니다. 이것은 선인장 추출물로 만든 식물성 가죽입니다.]
선인장에 들어있는 셀룰로스 성분을 추출해 만든 이른바 식물성 가죽.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인장 가죽 원단을 개발한 이 업체는 선인장 가죽으로 가방이나 지갑, 운동화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유주 / 식물성 선인장 가죽업체 매니저 : 제주도에 있는 손바닥선인장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백년초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잎에는 상당히 많은 셀룰로스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요.]
선인장 가죽은 환경 친화적인데다 습기와 마모에도 강해 동물성 가죽보다 수명이 5년 정도 길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업체를 포함해 정부에서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거나 투자 유치를 지원받은 벤처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트랙터나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에 키트만 부착하면 정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는 올해로 2회째인데요. 올해는 268개 농산업체가 참여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해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농식품 벤처기업 4백 개를 선정해 3천만 원에서 5억 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돕고 있습니다.
[박범수 / 농식품부 차관 : 농식품 분야 벤처 창업 기업들은 본인의 기술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제일 어려워하는데 오늘 같은 자리에서 본인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잘 알리는 기회인 게 가장 큰 의미라고 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른바 K-농식품 스타트업의 위상 제고를 위해 사업화 자금과 투자 유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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