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몇 가지 문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후원이나 연봉같은 경제적 보상 부분입니다.
세계 랭킹 12위인 인도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 선수보다 지난해 10배 넘게 수익을 올린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의 강력한 스매싱에 꼼짝 못 하는 인도 선수.
재작년 코리아오픈에서 안세영에게 완패한 세계랭킹 12위 푸살라 신두입니다.
1위 안세영과 격차가 있지만 벌어들이는 수입은 정반대입니다.
지난해 대회 상금 수익은 안세영이 8억 6천만 원으로 여자 선수 중 1위입니다.
연봉 등을 더해 안세영의 수입은 9억 원 정도입니다.
반면 인도 신두의 상금 수익은 7천4백만 원 정도지만 광고와 스폰서십으로 안세영보다 10배 많은 98억 원가량을 벌어들였습니다.
개인 후원 계약이 제한된 안세영의 주수입이 대회 상금이라면 신두는 광고와 스폰서십이 주수입인 겁니다.
인도에서 배드민턴은 3대 스포츠인데다 신두 역시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딴 국가 스타로 직접 비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에게 신두는 배드민턴의 동기부여이자 롤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팀을 나와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해외에선 사례가 있습니다.
입장표명을 예고한 안세영의 SNS 게시물에 응원을 남겼던 덴마크 악셀센은 도쿄 올림픽 이후 덴마크 대표팀에서 나와 두바이에서 혼자 훈련하며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빅토르 악셀센 / 덴마크 배드민턴 선수]
"발에 물집과 통증이 있어서 두 달마다 한 번씩 훈련 중 관리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남자 단식 금메달까지 땄습니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위해 안세영만 예외로 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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