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2기 체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첫 회의에서부터 여권을 향한 '친일' 공세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명비어천가' 지도부라며 이른바 '일극 체제' 비판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여야 신경전은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김윤덕 사무총장을 그 자리에 유임시켰습니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직전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 후임 비서실장엔 이해식 전 수석대변인을 앉히며 친명 체제를 구축했는데,
다만, 비명계로 분류돼 온 조승래 수석대변인 임명은 탕평 인사로 꼽힙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당이 당무를 운영하고 집행함에 있어서 그만큼 훨씬 더 무게감을 가지고 총력을 다해서 어떤 일을 하겠다….]
이재명 2기는 '대여투쟁'과 '민생'을 양 날개로, 둘 사이 균형점을 잡으며 이른바 '투 트랙 전략'으로 나서겠단 방침입니다.
공식활동 첫날, '친일' 공세로 정권을 정조준하는 동시에, '에너지고속도로' 등 경선 공약을 거듭 강조하며 국가 미래과제를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한 게 대표적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할 것은 대일본제국 천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입니다.]
일제 과거사 문제에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 논란을 지목한 건데,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은 그 취지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맞서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과거 논쟁을 벗어나 미래지향적 담론을 펼쳐나가자는, '자신감 있는 한일관계 구축'이 본뜻이었다고 반박한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말 전체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그게 뭐 일본의 입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런 취지로 말한 것은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건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죠.]
여기에 국민의힘은 새롭게 들어선 '친명' 중심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이재명 일극 체제'가 완성됐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이 대표 한 마디에 김민석 후보는 1위로 올라서고, '반명' 발언을 한 정봉주 후보는 끝내 낙선하는 등 전당대회는 친명 마케팅 경연장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극언 등 막말을 쏟아내며 낯뜨거운 '명비어천가'를 힘차게 외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습니다.]
양당 모두 새 지도부의 진용이 꾸려...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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