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이 의대 증원은 마무리됐다고 어제 쐐기를 박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도 대안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여당 연찬회에는 정부 대처에 우려를 표하는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떤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회견 이후에도 의정 갈등 중재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판단과 달리 의료 현장 상황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는 가치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더 돌다리를 두드려가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도 정부의 인식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가 터져나왔습니다.
어제 오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참석해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자, 친윤계 일부 의원들조차 정부 대책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의료개혁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킬 복안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이것 때문에 총선 패배하지 않았냐'고 질타한 의원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갑자기 늘린다는 국립대 의대 교수 1천 명을 어디서 구할 것이냐", "단 한 명이라도 사망하면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의원들 속내를 들어보면 이 이슈는 용산 대처에 걱정하는 의원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원들의 우려를 들은 한 정부 인사는 "전공의들의 요구사항 중 합리적인 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혜리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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