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규리그 막바지로 치닫는 프로야구, 가을야구 진출을 놓고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이죠.
비가 오는 데도 강행된 롯데와 한화의 경기, 자정을 넘겨서까지 혈투가 이어졌는데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1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롯데 전준우.
빗줄기를 뚫고 싹쓸이 안타를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합니다.
쉽게 갈 것 같던 승부는 갑자기 내린 폭우가 변수였습니다.
경기가 중단됐고, 68분이 지나 재개됐습니다.
[방송 중계]
"막바지에 들어가고 있는 이번 시즌이잖아요. 더 이상에 경기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달리다가 넘어지고, 강한 비바람에 공을 놓쳐버립니다.
가을야구의 문 턱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두 팀.
안타 38개를 주고 받는 난타전에, 투수 14명을 투입하며 전력을 쏟았습니다.
경기는 어느덧 자정을 넘고…
[방송 중계]
"무박 2일 경기로 오신 모든 야구팬분들, 이 승부에 집중해 주십시오.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9회초 한화 김인환의 타구를 잡아내면서 롯데가 14대 1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후 6시 37분에 시작한 경기는 5시간 30분 뒤에야 종료됐습니다.
날을 바꿔 이어진 무박 2일 경기는 7년 만입니다.
지금껏 8번 있었는데 이 중 4번이 롯데 몫이었습니다.
주장 전준우는 그 4번을 모두 뛴 특별한 경험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전준우 / 롯데]
"어제는 이기고 있어서 조금 괜찮았어요. 한 팀에 또 오래 경기를 뛰다 보니까 이런 일도 있는데, 자랑스러운 일이고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롯데 선수단은 오늘 원정경기를 위해 새벽 1시 부산을 출발해 5시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훈련 대신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 시각 키움과의 경기에 무박 2일의 여파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차태윤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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