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한강 위에 떠 있는 수상 건물이 기울어져 침수됐습니다.
한밤 중에 벌어진 일이라서 인명 피해는 피했지만 주민 불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위에 떠 있는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식당 안 식탁과 의자도 기우뚱해 있고 건물 출입문도 절반 이상 물속에 잠겼습니다.
잠원한강공원 안 수상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1시 50분쯤.
영업을 마친 시간이라 청소 직원만 있었고 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울어진 수상 건물 앞은 이렇게 통제선이 쳐있는데요.
잠긴 1층 식당엔 물이 천장까지 차올랐습니다.
[수상 건물 식당 관계자]
"저희 2층인데 오늘 개업하는 날이에요. 어이없는 상황이에요."
한강에 주말 나들이를 왔다가 식당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유정민 / 서울 성북구]
"한강에 먹을 수 있는, 아기 데리고 올 수 있는 식당 찾아봤는데 영업 중이라고 해서 왔는데 지금 문이 닫혀있는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은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채병오 / 서울 서초구]
"이게 지금 오래된 거예요. 오래되기는 했는데 불안하잖아.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 있을 때 저렇게 되면 굉장히 우왕좌왕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그제 서울에 내린 비 영향인지, 건물 부유체 결함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한강 수위가 안정되는 대로 건물을 복구하고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변은민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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