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살이 넘은 영국 할머니가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해 화제였죠.
이 할머니를 보고 자극받은 중국의 여든 네 살 할머니, 평생의 꿈인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행기 난간에 앉은 여성이 스카이다이빙 교관과 함께 하늘로 몸을 날립니다.
3000미터 상공에서 두 팔을 벌린 채 바람을 가릅니다.
잠시 공중에 머물며 빙글빙글 돌기도 합니다.
낙하산을 펼친 뒤 여유롭게 하늘 위를 떠다니며 미소를 짓는 여성.
여든 네 살의 중국인 타오 씨디 씨입니다.
[타오씨디 / 중국 84세 스카이다이버]
"(하실 말씀 있으면 기록으로 남기세요) 재밌어요!"
타오 씨가 평생의 꿈이던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게 된 것은 TV에서 본 외국인 할머니 덕분이었습니다.
영국인 마네트 베일리 씨가 지난달 102번째 생일을 맞아 2100m 높이에서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본 겁니다.
자신보다 열 여덟 살 더 많은 '언니'의 도전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타오씨디 / 중국 84세 스카이다이버]
"백두 살 할머니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그녀에게서 배운 거죠."
마음을 졸이며 지켜 본 가족들도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 할머니에게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중국 내 온라인에서도 타오 씨를 "몸도 마음도 멋있는 할머니"라며 응원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향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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