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국립대인 서울대를 상대로 고강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의대생들 휴학을 불허한다고 했는데, 서울대 의대가 휴학 승인을 해줬다는 겁니다.
정부는 압박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 감사 인력 12명이 서울대 행정관으로 들어갑니다.
서울대 의대가 의대생 800여 명의 휴학계를 승인하자, 승인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현장 감사에 착수한 겁니다.
[현장음]
"(혹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실 건지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절차상 하자 있으면 휴학 승인 취소도 가능할까요?)…"
교육부는 전국 의대에 '휴학 불허' 공문도 보냈습니다.
의대생들은 지난 1학기부터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대거 휴학계를 냈는데,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라며 승인을 막고 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지난 6월)]
"(의대생들이) 반드시 돌아오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교수회와 의료계는 휴학 승인은 정당한 결정이라며 교육부에 감사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수업을 듣지 않는 학생들을 진급시키겠다는 것이야말로 비교육적 처사라는 겁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우리는 서울대 의과대학의 옳은 결정이 전국 의대로 확산되기 바라며 교육부가 협박성 조치 예고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
40개 의대 가운데 서울대처럼 의대 학장이 휴학 승인권을 가진 곳이 절반에 달해 다른 의대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권재우
영상편집: 유하영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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