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흉기 살해로 신상이 공개된 박대성, 추가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범행 이후 술집과 노래방까지 들렀는데, 품속엔 흉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8백미터 밤길을 쫓아간 끝에 흉기로 17살 여성 청소년을 살해한 박대성.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술에 잔뜩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박대성 / 피의자(지난달 28일)]
"(왜 그러셨어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박대성의 행적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후 신발이 벗겨진 상태에서 인근 술집에 들러 술을 마셨습니다.
[목격자]
"맨발로 그렇게 왔냐 그러니까 (박대성이) 결혼할 여자랑 싸웠는데 싸워서 왔다고…맥주를 주니까 한 모금 딱 먹더니(가더라고)"
술집에서 나온 박대성은 다시 노래방을 찾았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그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노래방을 나온 뒤에야 인근 주차장에 흉기를 버렸습니다.
자신의 가게에서 신발을 신은 뒤 주변을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결국 이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동선을 파악했는데 박대성은 이또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소지한 채 술집과 노래방을 간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집) 들렀다가 노래방 들렀다가 그 뒤에 흉기를 버린 거니까. CCTV 동선에서 확인한 거죠. 우리는 (흉기를) 들고 있었다고 추정을 하고 있죠."
경찰은 이르면 내일 박대성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박혜린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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