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행기처럼 ktx도 마일리지가 쌓이죠.
공무원들 출장 때 기차표는 나랏돈으로 사는데, 마일리지는 개인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대합실.
서울에 출장을 온 공무원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들이 공무를 위해 탄 KTX 표 값은 모두 세금입니다.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에서 쓴 KTX와 SRT 등 철도운임금액은 143억 원입니다.
이 KTX표를 샀을 때 쌓이는 마일리지는 공무원이 그대로 챙겨가게 됩니다.
항공권과는 달리 관리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 출장 공무원]
"(공무상으로 KTX 끊는 것도 마일리지가 본인 걸로 똑같이 적용되는 거예요?) 네 제 계정으로…이게 제가 사적으로 쓴 거랑 아무래도 같이 관리되다 보니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제도가 없는데 부처 내부적으로 그렇게 (관리를) 하는 거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마일리지는 역사 안에 있는 상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고, 기차표 예매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일리지가 최소 5%만 잡아도 거의 7억1000만 원 가량이 개인 소유로 돼 있는 거예요."
인사혁신처는 "철도를 이용하는 출장은 당일 취소가 빈번해 마일리지를 일일이 관리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이락균
영상편집: 차태윤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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