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된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 GP를 남측 검증단이 방문해 불능화 여부를 검증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동영상은 국방부가 기밀을 해제한 뒤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것을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공개한 것인데, 남측 검증단이 총안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발견하고 지적하자 북측이 둘러대는 모습과 함께 지뢰지대라는 이유로 남측 검증단의 접근을 막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남측 검증단은 북한 GP의 총안구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초소와 연결된 시설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북측은 연결된 것이 아니라며 둘러대다가 지금은 운용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총안구는 GP와 지하갱도 혹은 교통호로 연결된 전투시설로, 기관총이나 소총과 같은 직사화기를 운용할 수 있는 진지입니다.

남측 검증단은 구조물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북측의 동의를 받아 밖에서 구조물 사진을 촬영했는데, 파괴 GP에선 총안구도 모두 제거해야 했지만 총안구 의심 구조물이 남아있었던 셈입니다.

국방부는 앞서 북한 파괴 GP 검증 보고서의 기밀을 해제한 뒤 국회 국방위에 제출했는데, 보고서 곳곳에서 부실검증 흔적이 나타나면서 완전 불능화를 확인했다던 당시 국방부의 발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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