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급 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또 올립니다.
4인 가족 한 끼에 80만 원이 넘는데요.
연말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가격 인상, 권갑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특급호텔의 뷔페 예약 사이트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과 이브는 예약이 이미 마감됐을 만큼 인기가 높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호텔 뷔페 가격이 한시적으로 인상됩니다.
한 특급호텔의 경우 주말 저녁 식사 가격이 다음달부터 인상되는데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기간에는 20만 원을 넘습니다.
다른 호텔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4인 가족 기준, 식사 한 끼에 80만 원을 넘는 겁니다.
[A호텔 뷔페 예약 전화]
"12월은 저희가 프리미엄 뷔페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메뉴 구성도 좀 변경이 있고 와인 제공이 되고 있어서 가격이 좀 인상됩니다."
일단 예약은 받고 가격은 추후 공지한다는 호텔까지 등장했습니다.
[B호텔 뷔페 예약 전화]
"(12월 가격은) 빠르면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12월 특정 기간 동안 많게는 10% 넘게 비싸지는데, 고물가에 고객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지은 / 서울 서대문구]
"가급적이면 더 실속 있는 데로 가려고 하죠.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근데 이제 누가 사준다 그러면 갈까 내 돈 내고는 못 갈 것 같아요.
비용 상승을 이유로 이미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 호텔업계의 지나친 상술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대목을 틈타서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너무나 속 보이는 그러한 마케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호텔업계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해 "매년 해왔던 거고 그만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박혜린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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