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자기 돈으로 사용하거나 알짜 일감을 몰아주고, 미공개 기업정보로 부당이득을 얻은 37개 기업과 오너일가가 세무조사를 받게 됩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플랫폼 운영업체 A는 대리기사에게 지급할 정산 대금을 수시로 지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주일가는 법인 명의로 고급 스포츠카 여러 대를 사들여 몰고 다녔습니다.
또 수억 원대 피부 관리비와 반려동물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사주 명의 토지에 개인 별장을 짓고도 회사 연수원인 것처럼 위장해 수억 원의 임대료까지 챙겼습니다.
해외 휴양지에 있는 개인 소유 요트 유지비 수억 원을 법인에 부담시키고, 자녀에게는 40억 짜리 아파트를 무상으로 임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회사 자산을 '내 것'처럼 누리다가 덜미가 잡힌 기업은 14곳으로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가 있는 재산 규모는 고급주택과 별장 등 559억 원,
슈퍼카와 요트, 미술품 322억, 손자 해외 유학비 12억 등 총 1천 384억 원입니다.
돈 되는 알짜 일감을 '아들과 딸' 회사에 몰아줘 자녀들의 재산을 5년 만에 15배 넘게 불리고도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은 16개 기업과 오너일가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사주 자녀는 미공개 상장 정보로 상장 차익을 누리고, 사주는 대형 수주 정보로 주가 상승 이익을 독식하고도 관련 증여세와 양도세는 신고하지 않은 기업도 조사 대상입니다.
[민주원 / 국세청 조사국장 : 국세청은 사익추구 경영과 도덕적 해이로 기업이익을 독식하는 탈세혐의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착수합니다. 세금을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면 예외 없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범칙조사로 전환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의 전체 탈루 규모는 1조 원을 웃돌며, 조사 기업 중 여러 곳은 자산총액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대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이원희
자막뉴스 | 이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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