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오세훈 “명태균 의혹 법적 조치”, 배경은?

채널A News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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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시작합니다. 사회부 법조팀 유주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 얘기부터 들어볼게요. 오 시장 그동안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지켜보다가 오늘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강하게 나왔어요?

오 시장 측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 측에서는 이번 사건의 제보자 강혜경 씨를 여론조작 공범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강 씨 측이 오 시장과 명태균 씨 사이에 공모 관계가 있는 것처럼 반복해서 말하는 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어제 야당에서는 추가 의혹 제기가 있었는데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갖 불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방송에 나와 주장하자,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 이렇게 판단한 걸로 전해집니다.

마침 오늘이 명 씨가 재판에 넘겨지는 날이기도 했고요.

Q2. 오늘 검찰이 명 씨를 기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어요. 대통령 관련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대통령 관련 수사,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 이렇게 '투 트랙'으로 계속될 걸로 보이는데요.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이죠.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왜곡한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거든요.

그리고 그 대가로 대통령실이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개입했다,

이게 강혜경 씨가 제기한 의혹입니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여론조사 실시 경위와 여론조사 자금 출처 등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거든요.

윤 대통령 관련 여론조사도 결국 경위와 자금 출처를 확인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Q2-1.그럼 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진 수사가 이뤄지겠네요?

네, 시간은 걸리겠지만 수사의 종착지는 공천개입 여부를 밝히는 겁니다.

검찰은 앞서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서 수집한 공천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인데요.

명 씨 기소 후에도 수사를 끝내지 않겠다는 거고요.

일단은 2022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나,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조사가 선행될 걸로 보입니다.

Q3. 남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선 물증 확보가 중요할텐데, 논란이 됐던 윤석열 대통령 육성이 들어간 핸드폰은 어떻게 됐죠?

명태균 씨의 '황금폰' 얘기죠.

명 씨는 검찰에 이 핸드폰을 "처남에게 건넸고, 처남이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명 씨 변호인은 "만일 명씨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면,

검찰이 아니라 국민 혹은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버린 건지, 어딘가 숨겨놓고 필요하면 꺼내겠다는 얘긴지 말이 엇갈리고 있는거죠.

검찰이 명 씨에게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적용한 것도 이 휴대전화 어딘가 숨겨놨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Q3-1. 명태균 씨가 전화기를 여러 대 사용했다던데, 왜 이 전화기가 중요한 건가요?

전화기를 사용한 '시기' 때문입니다.

명 씨는 이 전화기를 2019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사용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을 좀 해줘라"라고 했다는 그 통화 내용이 녹음된 게 바로 2022년 5월 9일입니다.

그러니까,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의혹을 풀 수 있는 앞뒤 상황이 그 전화기에 담겨있을 수 있는거죠.

Q4. 그런데 명태균 씨는 특검을 들고 나왔어요? 특검 수사를 한다고 해서 처벌을 면할 수 있는 건 아닐텐데요.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게 명 씨 입장입니다.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와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김태열 씨, 이 두 사람이 주범이라고 주장해왔는데요.

오늘 검찰 기소 대상에서 강혜경 씨는 빠졌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 받아 봤자 유리할게 없다고 판단하는 걸로 보이고요.

특검이 꾸려지고 수사가 시작되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그 때까지 활로나 구명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좌영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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