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며 “저는 탄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늦은 밤, 체포될 각오로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막았던 저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며 “(당시는)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 여기에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했다.
자신의 당을 향해서는 “탄핵이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결자해지 해야 하고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며 “이제 우리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고 했다.
김 의원에 앞서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오는 14일 5시 국회 본회의에 다시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지난 7일 상정됐던 탄핵소추안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105명이 전원 표결에 불참하며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그날 본회의 표결에서 안철수·김예지 의원은 찬성했고, 김상욱 의원은 투표에는 참가했지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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