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 10명 가운데 3명은 20대와 3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시위 문화를 주도한 젊은 여성들이 길거리로 나온 이유는 뭘까요?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8년 전 대규모 시국 집회 때 시민들 손엔 촛불이 있었습니다.
올해 길거리로 나온 시민들 손엔 촛불뿐 아니라 LED 응원봉이 들려 있는데,
젊은 여성들이 대거 참석한 점이 눈에 띕니다.
[손지민 / 서울 대림동 : 무능한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더 이상 나라가 망가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았어요.]
국회 탄핵안 표결이 열렸던 지난 7일 사람이 가장 많이 모였던 오후 5시 기준,
여의도 국회 주변 집회 참여자 10명 가운데 3명은 20대·30대 여성이었다는 추정 결과도 있습니다.
[윤여준 / 전 환경부 장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이번에 큰 희망을 본 게 젊은 여성들의 힘이에요. 이번 (집회를) 추동한 게 젊은 여성들의 힘 아니었어요?]
여성계에선 광우병 시위 당시 '유모차 부대'처럼 늘 젊은 여성들은 시위의 중심에 있어 왔다며,
이번만의 현상으로 보는 이른바 '기특하다'는 정서는 그동안 여성들의 참여를 무시해온 시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가족부 폐지를 대표 공약으로 내거는 등 '젠더 갈라치기'를 이용해온 만큼,
특히 많은 여성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이 현 경 /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안티 페미니즘'. 여성 지우려고 '젠더 갈라치기' 이용해서…. 이 정도의 반여성적인 정치, 완전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잖아요. 박근혜 (정부) 때도 안 그랬어요.]
이처럼 젊은 여성들이 중심이 된 '비폭력'과 '연대'의 시위 문화는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정은옥
YTN 김승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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