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우 밀접하고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트럼프 당선인이 계속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캐나다인들도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길 원한다고 조롱한 건데요.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세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트럼프는 SNS에 "왜 우리가 캐나다에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지 알 수 없다"며 "많은 캐나다인이 캐나다가 미국이 51번째 주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무역 거래를 하면서 적자를 본 것을 '보조금'으로 칭하면서 차라리 미국에 편입하면 혜택이라도 주겠다고 비꼰 겁니다.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의 불편한 심기는 지난 달 말부터 가시화됐습니다.
자신이 취임하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26일)]
"트뤼도는 이중적입니다. 그들은 돈도 있어요. 이렇게 말해서 트뤼도가 안 좋아할 수 있지만 그게 바로 현실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곧장 마러라고 리조트로 달려가 트럼프와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팀 캐나다’ 접근 방식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할 일이 많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 이후에도 트뤼도를 '캐나다 주지사'라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트뤼도가 별다른 응수를 하지 못하는 사이 캐나다 재무장관까지 사퇴하는 등 캐나다 내부 정치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은 최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독일을 언급하며 "정치적 혼란으로 반격이 어려운 국가들이 트럼프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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