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 기어 못 펴고 동체 착륙…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

채널A News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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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는 착륙할 때 사용하는 바퀴,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착륙했습니다.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닿은 채로 착륙을 시도한 건데,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약 10초간 질주하던 끝에 공항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날아가는 새떼와 충돌한 뒤 여객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를 내며 빠른 속도로 활주로에 내려앉는 비행기,

기수만 약간 들린 채로 동체와 엔진을 활주로에 끌며 착륙을 시도하지만 속도가 줄지 않습니다.

활주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10초 넘게 계속 이동한 항공기는 그대로 공항 외벽을 들이받습니다.

충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면서 항공기는 시커먼 연기에 뒤덮였고, 기체는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불길 속에서 온전히 보이는 기체는 항공기 꼬리 부분뿐입니다.

공항에서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소화액을 뿌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큰 불길을 잡는 초동진화까지만 43분이 걸렸습니다.

당국은 새가 운항 중인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 엔진 터빈을 깨뜨리는 이른바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로 사고 비행기의 엔진과 다른 장비에 이상을 일으킨 걸로 보고 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당시 조류 충돌 위험을 경고했다고 하는 것이 아마 조류가 . 출현했을 텐데요. 조류의 크기라든지 조류의 숫자 같은 걸 보고 관제기관이 경고를 줬을 겁니다.

착륙 때 충격을 흡수해 줄 랜딩 기어를 펼 수 없게 되면서, 비상수단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해 담벼락과 부딪혀 폭발을 일으킨 걸로 보입니다.

동체착륙은 항공기 몸통과 활주로가 마찰하는 힘으로 속도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동체 착륙을 하기 전에는 화재나 폭발 위험으로 낮추려 비행기에 실린 연료를 미리 버리는 절차를 진행하지만, 사고 항공기도 이 같은 절차를 밟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은원


홍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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