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활주로 1/3 지점 지나 동체 착륙

채널A News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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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체 착륙을 시도했던 사고 항공기가 내려앉은 지점은 활주로를 3분의 1 넘게 지나친 곳이었습니다. 

속도를 줄일 여지가 적었다는 건데요. 

당시 상황을 강보인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 오른쪽 날개 밑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입니다.

랜딩 기어가 펼쳐지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했는데 활주로에 처음 착지한 지점은 전체 활주로에서 3분의 1 지점을 넘어선 곳이었습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활주로)19 방향에서 3분의 1 지점에 먼저 활주로 착지를 하고…1200미터 전후 지점에서 착지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추정이되고요."
 
사고 항공기는 조류 충돌로 보이는 사고가 발생한 뒤 오전 8시 59분, 관제탑에 조난 신호를 보냈습니다.

1차 착륙에 실패 하자 기수를 올리고 방향을 틀어 3분 뒤 반대쪽 활주로로 2차 착륙을 시도했는데 전체 활주로의 3분의 1 지점에 동체 착륙한 겁니다.

비행기가 통상 착륙해 정상적으로 제동 가능한 구간을 '터치다운 존'이라고 부르는데 통상적으로 활주로 끝에서 400미터 내외 지점입니다.

하지만 사고 비행기는 이 3배 거리를 지나쳐 활주로에 내려앉았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 실장]
"(정상적인 터치다운) 그것보다는 좀 더 앞에 터치다운 한 것으로 추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기는 활주로 1600m를 동체 착륙 상태로 질주했고 활주로 남쪽 끝단에서 200미터쯤 떨어져 있는 로컬라이저와 1차 충돌한 뒤, 공항 담장과 2차 충돌했습니다.

이용 가능한 활주로가 짧은 지점에서 착륙해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여지도 그만큼 줄어들었던 셈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기에서 수거한 2개의 블랙박스를 분석해 정확한 착륙 지점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강보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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