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간의 설 명절 연휴 첫날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기차역이나 여객선 터미널은 고향으로 가려는 인파로 붐볐고, 전통시장도 모처럼 활기가 넘쳤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마다 한 번씩 열리는 시골 전통시장이 설 대목을 맞아 인파로 가득합니다.
온갖 농산물이며 해산물에 특산품인 한과까지, 명절 차례상과 밥상에 올라갈 것들이 한가득 입니다.
덤으로 한 줌 더 넣어주고, 값을 깎는 에누리가 있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모처럼 활기가 넘쳐나자 상인들도 절로 흥이 납니다.
[허명애 / 시장 상인 : 날도 따뜻하지요. 손님도 많지요. 진짜 장날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차역에 도착한 KTX 열차 문이 열리자 탑승객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중하러 나온 가족에 여행객까지 몰리면서 부산역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먼 길 오느라 쌓인 피로감은 곧 가족을 만나고, 엿새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으로 바뀝니다.
[박효은, 임주송 / 경기 안양시 :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었던 것 같아서 시댁에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푹 쉬려고 합니다.]
여객선 터미널에는 배표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커다란 배에는 섬으로 가지고 갈 짐과 선물 꾸러미가 가득합니다.
승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김밥과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배에서 여러 시간 동안 버틸 준비를 합니다.
[김소영 / 광주광역시 연제동 : 해산물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어머님이랑 또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보는 거라 많이 먹고, 많이 놀다 올 수 있어서 이번 연휴는 조금 더 잘 즐기다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산 넘고 물 건너 고향까지 가는 길이지만, 그리운 가족을 만나려는 귀성객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촬영기자 김경록 전재영
YTN 나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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