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화제 속을 막을 내렸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그녀는 예뻤다]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는데요. 넘을 것 같았던 20%는 끝까지 못넘어 아쉬움을 자아냈는데요.

A) 그렇습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마지막회는 15.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한 주 전 방송된 15회가 기록한 16.9%보다 1.0%포인트 시청률이 하락한 시청률이죠.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기록이지만, 마지막회인 만큼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녀는 예뻤다] 자체 최고시청률은 13회가 기록한 18.0%였습니다. 끝내 20%를 넘지 못해 아쉬움은 남지만 [그녀는 예뻤다]는 올 하반기 가장 화제를 모은 지상파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첫회가 4.8%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한 채 시작했었습니다. 당시는 경쟁작인 SBS [용팔이]가 화제를 모으던 때라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렇지만 첫회부터 재밌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바로 2회부터 7.2%로 껑충 뛰기 시작한 뒤 승승장구했습니다. 보통 TV드라마는 첫회 외면 받으면 다시 관심을 불러모으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녀는 예뻤다]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만큼 성공을 거뒀습니다.

Q) [그녀는 예뻤다]는 시청자 반응이 그대로 시청률로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A) 요즘은 젊은 층에선 VOD로 시청을 많이 하니깐 시청률 변화 추이에 그렇게 큰 의미는 두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지상파 시청률은 40대 이상 주부층이 결정하니 패턴 분석도 어느 정도 된 상태구요. 그런데 [그녀는 예뻤다] 말씀하신 것처럼 시청자 반응이 시청률로 극명하게 드러난 케이스입니다. 이건 젊은 층 성향이 그대로 반응됐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첫회 시청률이 낮았다가 재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바로 올라가기 시작해 5회만에 10%대에 진입을 했습니다. 황정음과 최시원의 케미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시청률이 쭉쭉 올라갔죠. 그런데 이야기가 질질 끄는 기미가 보이고, 황정음이 예뻐지면서 점점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이야기를 결말에 맞춰 빨리 진행하자 상승을 하기 시작했고, 최고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Q) [그녀는 예뻤다]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기도 했는데요.

A) 결말을 놓고 아쉽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만족스러워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성희 작가가 [지붕 뚫고 하이킥] 작가인 만큼 주인공을 죽이는 결말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제목이 과거형이란 점도 그런 결말을 추측하게 만드는 원인이었죠.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기에 가능한 루머들이고, 주요 시청자들이 그 만큼 젊기에 가능한 루머들이었던 같습니다. 한 마디로 [그녀는 예뻤다]는 시청자들과 밀당을 한 드라마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그녀는 예뻤다]는 이렇게 화제가 됐는데도 연장방송도 안하고 16부로 막을 내렸는데요.

A)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건 최시원의 입대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최시원이 19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장을 할 래야 할 수가 없었습니다. MBC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중계로 결방되자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는데요. 결국 그 다음 중계는 포기하고 [그녀는 예뻤다]를 정상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연장이나 스페셜 방송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만일 최시원이 입대를 하지 않았다면 그런 것도 가능했었을 것 같습니다. 야구 중계 포기도 최시원 입대 영향을 배제하지는 못 했구요. 덕분에 밀당 드라마가 온전하게 막을 내리게 된 것 같습니다.

Q) [그녀는 예뻤다] 인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황정음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을텐데요.

A) [그녀는 예뻤다]는 박서준과 최시원, 고준희 등 요즘 핫한 배우들의 열연, 제대로 만든 로맨틱 코미디 였다는 점, 남자 하나 놓고 벌이는 여자들끼리 싸움이 아니라 우정을 택한 점, 이런 것들이 인기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