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오빠] 김지훈과 이기우가 겨울의 끝자락에 아주 특별한 여행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이기우]
캠핑 준비는 잘 하고 있는 거야? 넌 가벼운 마음으로 와.
[현장음: 김지훈]
근데 어디 가는 거야?
[현장음: 이기우]
인천항에서 6시까지 보자.
[현장음: 김지훈]
그러면 섬이네.
한겨울에 캠핑을 떠난다며 투덜거리면서도,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꼼꼼히 짐을 싸는 김지훈.
[현장음: 김지훈]
내가 이 가방을 싸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
다음날 새벽,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역시나 이기우가 먼저 와서 기다리는데요.
[현장음: 이기우]
이 녀석 이거 또 늦는 거봐 이거. 왜 안 오는 거야? 몇 시에요?
[현장음: 제작진]
6시 반.
[현장음: 이기우]
6시 반. 이르긴 하다. 한창 잘 시간에.
이때 멀리서 김지훈이 잠이 덜 깬 모습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는데요.
[현장음: 이기우]
야. 지금 몇 시야?
[현장음: 김지훈]
내가 할 소리야. 지금 몇 시야.
[현장음: 이기우]
잘 왔어. 잘 왔어.
[현장음: 김지훈]
이 오밤중에 무슨 배를 타겠다고 그래.
동이 트기도 전에 만난 두 남자.
이들의 목적지는 과연 어디일까요?
[현장음: 김지훈]
근데 우리 정확히 어디 가는 거야? 좀 알려줘.
[현장음: 이기우]
여기서 한 1시간 정도 가면 되게 황량한 무인도가 있어.
[현장음: 김지훈]
무인도?
[현장음: 이기우]
응. 너와 나랑만 있을 수 있는
[현장음: 김지훈]
너 자꾸 이런 식으로 나한테 접근할 거야?
[현장음: 이기우]
농담이고. 자월도라고.
섬 나들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 남자는 추운 줄도 모르고 배에 오르는데요.
[현장음: 김지훈]
야. 여기가 갑판이라고 그래야 하나. 진짜 바닷가에 온 것 같다.
배들이 왜 이렇게 많아
[현장음: 이기우]
여기만 와도 공기가 다르지?
[현장음: 김지훈]
비린내가 와 정말 바닷가구나. 비린내 나는 부둣가를~
[현장음: 이기우]
이런 데서 노래가 그냥 나오는구나.
그렇게 자월도에 입성한 두 남자.
드넓은 모래사장과 고요한 바다에 마음이 설레는데요.
[현장음: 김지훈]
야 앞에 봐봐 지금. 발자국이 하나도 없어. 다 우리가 만드는 발자국이야.우리 이 소나무 숲 안에다가 텐트를 치는 건 어떨까?
[현장음: 이기우]
여기가 화장실도 가깝고 수돗가도 있고.
하지만 곧 이들 앞에 시련이 닥쳐오는데요.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버린 수도꼭지.
[현장음: 김지훈]
여기 물 안 나오면 우리 밥은 바닷물로 해 먹어야 하나
[현장음: 이기우]
겨울 바다는 이 맛에 오는 거지.
업친 데 덮친 격으로 기상까지 나빠지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닥치는데요.
[현장음: 김지훈]
우리 캠핑 올 때 이런 상황 꿈에나 상상이나 했니.
[현장음: 이기우]
이런 생각은 꿈에도 못했어요.
[현장음: 김지훈]
저기 선착장에 파도 보시면 배 오늘 안 뜨는 거 아냐 오늘.
섬에서 생각지도 못한 시련을 겪게된 이들은 과연 캠핑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요?
23일 월요일 밤 9시 Y-STAR를 통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