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씨가 지난 19일에 이어, 바로 어제였던 24일 역시 경찰 출두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새 법무법인과 함께 여러 문제에 관한 입장을 오늘 오전 밝히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지금 만나보시죠.
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한 박시후의 경찰조사가 또 한 번 연기됐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서부경찰서에 출두해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두 시간여 앞둔 이날 오후 6시께 경찰 측에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시후의 출두 예정이었던 만큼 수많은 취재진이 경찰서 앞에 운집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담당 형사가 간단한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음: 박상석 형사]
지금부터 10분 전에 피해자측으로부터 전화 연락이 왔는데 오늘 출석을 두 분 다 못한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습니다. 출석을 불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차후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현장음]
사건이 이송신청 됐다던데?
[현장음: 박상석 형사]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박시후가 소환일정을 재연기하고 관할 경찰서를 바꾸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박시후의 새 법무법인 측이 25일 오전 공식입장을 밝혔는데요.
"박시후는 어제(24일)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경찰서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저희 변호인은 이를 적극 만류하고 이송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박시후의 피의사실이 언론에 노출되고 사실과 다른 점이 보도되는 등 문제를 짚기도 했는데요.
"그 동안 박시후의 사건이 진행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초창기부터 박시후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하듯' 여과 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경찰서 측의 잘못된 판단과 위법 행위로 보고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변호인을 변경하게 되었고, 본 변호인은 박시후씨의 명예가 난도질당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되어 공정한 수사를 위한 사건 이송 신청에 이르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시후의 새 법무법인 측은 25일 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이송심사위원회에도 의견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거듭 이어진 박시후의 소화조사 불응과 함께 향후 사건의 방향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