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영화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영화인들의 성과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바로 어제죠. 성룡이 내한해서 권상우와 함께 레드카펫 행사를 나눴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주시죠.
A) 성룡은 어제 오후 7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에서 열린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레드카펫 VIP시사회에 권상우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150년 전 도난당한 12개의 청동상 중 행방이 묘연한 6개의 청동상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고용된 보물 사냥꾼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성룡이 직접 연출과 주연, 제작을 겸했습니다. 권상우는 성룡을 돕는 동료로 출연했습니다. 어제 행사는 이 영화가 28일 개봉하는 걸 홍보하는 자리였습니다. 사실 성룡으로선 한국에 꼭 올 필요는 없었는데요. 성룡은 [차이니즈 조디악]으로 중국을 비롯해 먼저 개봉한 나라들에서 무려 1억 5000만 달러가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룡은 [익스펜더블3] [폴리스스토리 2013] 등 차기작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한국을 찾아 팬들을 만났습니다.
Q) 이날 레드카펫 현장에서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A) 이날 현장에는 8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오랜 세월 연기에 몸담은 성룡의 방한에 40대 이상의 중년 팬들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오전 전용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성룡은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지친 기색이 없었습니다. 그는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유지하며 극장을 찾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와 함께 SBS '야왕' 촬영을 마치고 합류한 권상우도 팬들을 만났습니다. 성룡과 권상우가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현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장소 특성상 사각형으로 배치된 레드카펫 외각에서 이들을 기다린 팬들은 [차이니즈 조디악] 포스터는 물론이고 성룡과 권상우의 사진 등을 미리 준비해 사인을 받았다.
Q) 한국팬들에겐 성룡도 성룡이지만 권상우가 어떤 역할을 했을지, 해외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는데요.
A) 권상우가 [차이니즈 조디악]에서 그렇게 큰 역할을 한 건 아닙니다. 영화 자체가 성룡의 원맨쇼 같은 것이니깐요. 권상우는 성룡 동료로 등장해 액션도 펼치긴 합니다만 그렇게 성에 차는 건 아닙니다. 아쉬울 순 있지만 권상우로선 시작한다는 의미가 더 클 것 같습니다. 이날 권상우는 [야왕] 촬영 때문에 기자회견에 불참해서 사과를 했는데요. 그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다리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영화를 찍었으니깐요. 권상우는 이 영화로 성룡과 칸영화제를 찾아 홍보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성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촬영장에서 권상우를 오빠라고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성룡은 "권상우가 중국에 왔을 때 현지에서 인기가 많아 광고, 드라마, 회사들이 협력을 제안했다. 내가 권상우에게 '어떤 광고가 좋고 어떤 협력회사가 좋다'고 말해줬다. 권상우의 매니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Q) 권상우 뿐 아니라 김지운 감독, 그리고 박찬욱 감독 등 이번 주에는 해외로 진출한 한국영화인들의 작품들이 계속 선을 보이는데요.
A) 먼저 오늘 오후에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주인공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데요.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2010년 LA주지사 시절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배우로 방한합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한국을 찾는 건 이 영화를 연출한 게 김지운 감독이기 때문인데요. 김지운 감독은 [놈놈놈]을 찍은 뒤 [라스트 스탠드] 제안을 받았고, [악마를 보았다]를 찍은 뒤 할리우드로 날아가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라스트 스탠드]에 만족감이 상당했던 것 같은데요. 한국을 찾자마자 김지운 감독이 찍는 단편영화 촬영현장을 방문해 응원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내일 정식으로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