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백인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체포 과정에서 사살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과잉 진압 논란과 함께 흑인 사회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색 셔츠를 입은 흑인 남성을 백인 경찰 2명이 바닥에 쓰러뜨린 뒤 제압에 나섭니다.
[경찰 : 절대 움직이지 마,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경찰 중 한 명이 총기를 꺼내 든 순간 화면이 흔들리면서 몇 차례 총성이 울립니다.
몇 초 후, 흑인 용의자는 바닥에 누워 꼼짝하지 않고 있고, 경찰은 총기를 여전히 총기를 겨누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앞에서 CD를 팔던 흑인 앨턴 스털링이 숨지는 장면을 행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입니다.
경찰관 2명은 스털링이 고객을 총으로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칼 다바디 / 배턴루지 경찰국장 : 경찰이 도착했을 때 용의자는 무장한 상태였고, 언쟁 끝에 결국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스털링의 손이 수갑에 채워진 상태였다는 영상이 곧바로 공개되고, 스털링이 사고 당시 손에 총을 들고 있었는지가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흑인 사회는 들끓었습니다.
흑인에 대한 과잉진입과 치명적 무력 사용 논란 속에 진상규명은 물론 경찰서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앨턴 스털링 / 고모 : 스털링은 저렇게 죽을 이유가 없습니다. 너무 끔찍합니다.]
파문이 커지자 루이지애나 주 지사는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조사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올해에만 민간인 505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 중 122명이 흑인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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