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 음란행위로 입건된 프로야구 kt의 베테랑 김상현 선수에 대해 구단이 임의탈퇴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적어도 1년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사실상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넥센전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kt 김상현 선수가 4회 수비에서 갑자기 교체됐습니다.
대낮 음란행위로 입건된 사실을 구단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파악하고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이정우 / kt 구단 홍보팀장 : 저희도 경기 직전에 인지하게 됐고요. 감독님께 내용 전달이 안됐습니다.]
김상현은 지난달 전북 익산 주택가에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반등을 노리던 kt는 주축 선수들의 잇단 물의에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장성우의 SNS 명예훼손과 올해 초 외야수 오정복의 음주 운전에 이은 불미스런 사건으로 팬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kt는 김상현 사건이 알려진 뒤 하루 만에 바로 임의탈퇴 중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임의탈퇴 된 선수는 최소 1년간 구단의 동의 없이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방출과 달리 구단이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적도 불가능하고 연봉 지급도 중단됩니다.
[이정우 / kt 구단 홍보팀장 : 원-아웃(one-out) 제도로 엄중하게 징계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이 책임을 다하도록 교육과 상담을 강화하겠습니다.]
구단에 이어 KBO도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따로 징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1년 해태에 입단한 김상현은 올해 36살로 LG와 기아, SK를 거쳤고 2009년 한때 정규리그 MVP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kt에 합류해 재기를 노렸지만 잘못된 행동 하나로 사실상 야구계에서 불명예 퇴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YTN 정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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