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이 4년 만에 또 터졌습니다.
NC 다이노스의 우완투수 이태양 선수가 브로커에게 2천만 원의 대가를 받고 경기를 조작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는데요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다시 한 번, 실망과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근범 / 창원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2015년 5월 29일 프로야구 경기에서 국가대표 출신 모 구단 소속 투수가 선발로 출전하여 1회에 고의로 1점 이상을 상대팀에 내주는 등 승부조작 경기를 한 다음 그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2천만 원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태양 투수는 지난해, 모두 네 경기에서 고의로 볼넷을 줬다고 하는데요
[박지훈 / 변호사 : 5월 9일 날 롯데랑 시합할 때 모습인데요. 초구 타자한테 황재균 선수인데 볼넷을 보내놓고 2회 때부터는 다시 제구력이 안정감을 찾습니다. 그래서 아마 수사기관에서는 일부러 짜고 했고 본인이 가담한 게 아니냐, 볼넷을 주는 게 승부조작의 핵심이라고 보입니다.]
어제,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소속 야구단 역시, 곧바로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태양 선수는 올해 23살로 지난해 10승을 거두며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한 마디로 전도 유망한 선수였습니다.
장래가 촉망받던 이 선수는 어쩌다 승부조작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 걸까요?
검찰은 이번 사건의 경우,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점이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태양 선수를 승부조작 브로커에게 소개시켜준 사람은 바로 현재 국군체육부대에 소속된 문우람 선수라고 알려졌습니다.
마치 다단계처럼, 승부조작의 늪으로 선수가 선수를 이끄는 씁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4년 전 야구계는 LG 트윈스의 박현준과 김성현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하면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이 일로 두 선수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고, 해외 리그에서도 선수나 지도자 활동 또한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당시 승부조작 방법 역시 이번과 유사했습니다.
다만, 5-6백 만 원이던 거래금액이 이번엔 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많아졌다는 게 달라진 점입니다.
한 번 승부조작에 발을 들였던 선수들은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합니다.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CBS 라디오 인터뷰) : 2012년 사건 같은 경우에는 조폭이 고용이 돼서 선수들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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