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청와대와 여야가 합의해 좋은 총리 후보를 낸다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국이 엄중한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엔 선을 그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총리 지명 철회가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자 김병준 내정자가 거취에 관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엄중한 상황에 손난로라도 되겠다는 심정으로 나섰을 뿐이라며, 청와대와 정치권이 합의해 다른 총리 후보를 낸다면 자신은 당연히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여·야·청이 합의를 봐서 좋은 후보를 낸다든가 하면 제 존재는 없어지는 거죠. 제가 전혀 걸림돌이 될 이유가 없다. 내가 사퇴하고 안 하고는.]
그러나 엄중한 시국에 어떤 형태로든 국정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이 상황에 손난로라도 되고 싶은 심정을 내가 놓을 수가 있느냐. 그저 빨리 크고 좋은 난로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거죠. 스스로는 물러날 수가 없죠.]
김 내정자는 봄이 오면 얼음이 녹아 없어지는 것이지, 얼음 때문에 봄이 안 온다고 말하는 건 곤란하다면서, 자신이 사퇴해야 정국을 추스를 수 있다는 야권의 공격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책임총리 문제나 총리 지명 과정에 관해 유감의 뜻이 담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 내정자가 이처럼 '조건부 사퇴론'을 공식화하면서 국무총리 인선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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