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1분 동안 촛불을 끄는 이른바 소등 행사를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1분 동안 무거운 침묵을 시간을 가진 뒤 촛불 파도타기를 펼치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 2, 1, 소등!"
광화문 광장을 환하게 밝히던 촛불이 일순간 모두 꺼졌습니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되새기기 위한 1분.
시민들은 침묵으로 끓어오르는 분노와 저항을 표현했습니다.
광장에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함께했습니다.
배우 이시영과 김소현 등 유명 연예인들도 자신의 SNS에 소등 행사에 동참했다는 이른바 '인증샷'을 올리며 촛불 민심을 대신했습니다.
어둠의 1분이 끝나고 다시 희망의 불을 밝힌 참가자들은 이번에는 촛불 파도타기라는 또 한 편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지난 2002년 효순·미선 양 추모 행사부터 모습을 드러낸 촛불은 지난 2008년 광우병 집회를 거치면서 이제는 평화 집회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신희주·이지민 / 고교 1학년 : 꺼지지 않는 촛불을 의미하고자 이 가면을 만들어서 쓰고 나왔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 걸렸는데 다 만들었어요. 직접 손바느질로….]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힌다는 본래 의미처럼, 잇단 비리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밝히고,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열망을 더욱 뜨겁게 태우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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