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적토마' LG 이병규 선수가 끝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앞서 은퇴를 선언한 홍성흔까지 한때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스타들에게는 유독 추운 가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랜 고민을 마치고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병규.
선수로 더 뛰려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 선택은 영원한 LG맨으로 남는 것이었습니다.
[이병규 / LG : 다른 팀에 간다고 해서 제가 또 거기서 어느 정도 기량을 발휘할지도 모르겠고, 거기서 몇 년을 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와서 뛴 팀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던 생각은 아주 오래전, 처음부터 했기 때문에….]
하지만 진한 아쉬움과 서운함은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이병규는 3년 계약을 맺은 첫 두 해 동안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습니다.
명예롭게 은퇴하기 위해 2군에서 묵묵히 4할대 맹타를 휘둘렀지만,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노장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시즌 최종전 대타 한 타석이 전부.
그래서일까, 이병규는 지도자 목표에 대한 질문에 '소통'이라는 두 글자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병규 / LG : (중요한 건) 소통인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지도자가 되면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친형처럼, 그래서 저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기록한 홍성흔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빅리그를 흔들어놓았던 '핵잠수함' 김병현도 KIA에서 제외되면서 선수 생활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형우가 역대 최고액 100억 원 계약을 쓴 이번 FA 시장, 노장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스토브리그가 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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