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 산업 위기로 울산과 거제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현대 중공업의 조선소가 있는 전라북도 군산은 아예 조선 산업의 뿌리가 뽑힐 위기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군산 조선소는 전라북도 제조업 매출의 25%를 차지해 만일 폐쇄될 경우 지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됩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산 현대 조선소에 선박 조립용 블록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연초 6백 명이던 생산직원을 2백 명으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내년 1월이면 모두 내보내야 할 형편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에서 건조하려던 LPG선 2척을 울산으로 재배정한 뒤 신규 물량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남원 / 제이와이중공업 (협력업체) 전무 : 지금 가공 시작하는 절단업체가 이번 달 말일부로 업을 접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해서 1월 초가 되면 지금 있는 공정 전체가 마무리돼서 공장이 비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 2008년 군장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현대중공업 조선소는 전라북도 제조업 매출의 1/4을 차지하는 최대 산업시설입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6천5백여 명을 고용하면서 군산시 제조업 근로자의 24%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조선 불황으로 이른바 '수주 절벽'에 부닥치면서 울산의 독(DOCK) 2개와 함께 폐쇄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폐쇄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이곳에서의 작업이 모두 끝날 예정이어서 군산조선소 폐쇄는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경영압박을 받은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지역경제인과 시민단체들은 군산에서 조선산업의 뿌리를 뽑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동신 / 군산시장 : 기업 자체만의 이익뿐만 아니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그것도 고려를 해서 하나 있는 데를 좀 작게나마 살려놓고 나머지 열 개 있는 데서 조정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 아닐까….]
군산 조선업계는 정부가 조성하기로 한 대형선박 펀드를 지역 균형 차원에서 우선 배정하고, 금융기관이 해외선사에도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법 등으로 수주 물량을 늘려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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