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을 몰고 시장으로 돌진해 1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트럭 테러 용의자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습니다.
결국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은 거여서, 추가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19톤 트럭이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으로 돌진해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번 공격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직후 현장 근처에서 체포된 용의자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면서 치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인 이 남성이 완강하게 범행을 부인한 데다 현장 CCTV 화면 등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홀거 뮌히 /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장 : 체포한 용의자가 진범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범인이 1명인지 아닌지도 아직 모르고,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비상경계 태세를 갖추고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테러에 사용된 트럭 보조석에서는 원래 트럭 운전사인 폴란드인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이 운전사를 살해하고 트럭을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진범이 아직 잡히지 않아 같은 방식의 테러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의 유명 크리스마스 시장에는 차량 돌진을 막기 위한 방어벽이 설치되는 등 경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가브리엘레 하르츠탕 / 시장 상인 : 확실히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장사는 계속해야죠.]
[알렉산드라 리스버리 / 시장 방문객 : 크리스마스 시장을 계속 운영하는 게 중요합니다. 누구도 우리를 두렵게 할 순 없어요.]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안보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해 추가 공격 위험성에 대한 대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7월 니스 트럭 테러를 겪은 프랑스 등 유럽 각국도 경계 수위를 바짝 높이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테러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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