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올해 마지막 날인 이번 토요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열립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이 제야의 종 타종에 맞춰 보신각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들도 맞불집회로 맞대응할 예정입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2016년의 마지막 날, 광장은 또다시 촛불의 물결로 가득 찰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 토요일 촛불집회를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때까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집회의 주제도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송구영신'을 본떠, 이른바 '송박영신'으로 정했습니다
[남정수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 없는 새해를 맞이하자 이런 마음을 모아서 '송박영신' 이렇게….]
촛불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지 이제 두 달이 지났습니다. 이번 주말 열 번째 촛불집회가 다시 이곳에서 열립니다.
이번 촛불집회는 사전행사 이후 저녁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본 집회가 열리고, 이후 저녁 8시부터는 신대철, 전인권 씨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평소보다 늦은 밤 9시 30분쯤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등으로 행진을 벌인 뒤 밤 11시부터는 보신각에 모여 집회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열린 9번의 촛불집회 누적 참가자가 890만 명에 이르는 만큼 이번에 천만 명을 넘길지도 관심사입니다.
[최영준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 : 저희는 연인원 천만 명이 이번 12월 31일 날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보수단체도 토요일 오후부터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경찰은 일부 보수단체 참가자들도 집회를 마치고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충돌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YTN 변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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