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경]
'죽다'라는 표현은 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속된 말로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영화 엑스트라 : 제소자들이 먼저 구타했대요. 조금만 늦었어도 골로 갈 뻔했어요.]
[정재환]
골로 가다! 말만 들어도 무서운데요.
흔히 '죽다'는 표현을 속된 말로 이렇게 쓰기도 합니다.
자, 그런데 대체 이 단어에는 어떤 뜻이 있길래 '죽다'는 의미가 있는 걸까요?
[조윤경]
'골로 가다'에는 여러 가지 민간설이 있는데요.
일단 '골'이란 단어에 여러 뜻이 있습니다.
골짜기를 뜻하기도 하고 고을을 뜻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관'의 순우리말로 골을 썼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해가 되시죠?
'골로 간다'는 말은 바로 '관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 있습니다.
[정재환]
아하~ 관속으로 들어가니까 죽는다는 거로군요.
정말 무서운 말이었군요.
[조윤경]
그리고 또 하나의 민간설로 공동묘지 지역이었던 고태골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태골은 조선시대 한양에서 공동묘지가 많이 있고 처형장이 있던 곳입니다.
[정재환]
고태골에 간다! 그러면 이제 바로 죽는다!
이런 의미가 되는 거로군요?
[조윤경]
그렇죠! '고태골로 가다'라는 말이 점차 줄면서 '골로 가다'가 된 것입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골로 가다'입니다.
[조윤경]
죽는다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데요.
조선 시대 공동묘지 지역이었던 고태골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관의 순우리말인 골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정재환]
우리말은 '죽는다'라는 표현이 정말 많습니다.
'세상을 뜨다', '저세상으로 가다', '사망하다', '별세하다'.
정말 표현이 다양하죠?
[조윤경]
맞습니다. 그리고 속된 말이지만 오늘 배운 '골로 가다'도 있죠.
우리말처럼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되는 말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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